영국과 프랑스가 시리아 내 화학무기 공격 관련자들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를 추진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유엔과 국제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시리아 내전 중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의혹을 조사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군이 최소 2차례,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최소 1차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의 유엔 주재 대사는 이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안보리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슈 라이크로프트 주유엔 영국 대사는 "시리아에서의 끔찍한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된 (시리아) 정권 구성원들이 그에 따른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델라트르 프랑스 대사도 안보리가 신속하게 화학무기 사용의 책임을 묻는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유엔의 신뢰성에 큰 의문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가 안보리에 있는 만큼 결의안 통과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유엔 보고서를 '설득력 없다'고 비판했던 비탈리 추르킨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제재 추진에 대해서도 "현시점에서 행동에 나설 자료나 증거가 충분하지 않으므로 부적절한 시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화학무기 사용 보고서에서 "유일하게 신뢰할 만한 부분"은 IS가 겨자가스를 사용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AFP·dpa=연합뉴스)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