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北京)의 관광명소인 고궁박물원(자금성·紫禁城)이 신정부 수립 이래 최대규모 성벽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28일 중국 신경보는 1천420년에 만들어진 고궁박물원 성벽이 600년이 흐르는 동안 풍상에 시달리면서 온갖 '노년병'에 시달리고 있어 베이징 시 정부가 치유 작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우선 시 정부는 고궁박물원의 수명연장을 위해 성벽보호 공정을 주요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가장 문제가 심각한 서화문(西華門) 북측 233m 구간을 대상으로 신정부 수립이래 가장 철저한 1단계 보수공사에 착수했다.

고궁박물원 측은 성벽공사와 함께 배관·난방 등 기초설비도 대대적으로 개조 보수키로 했다.

산지샹(單霽翔) 고궁박물원 원장은 전체 길이 3천437.6m의 성벽은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 부식·풍화·균열·침하 등의 현상이 나타나 폭우가 내릴 경우 붕괴 위험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궁박물원 성벽이 명·청 시대 정부 건축물의 모범이며 현재 중국에 존재하는 최대규모의, 보존이 가장 잘 된 궁전 성벽으로 고대 군사 정치제도와 공정기술, 재료, 성벽의 변천사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표 투과 레이더 등 첨단장비를 사용해 담장 내부상황을 살핀 뒤 보수작업을 거쳐 방수처리를 하게 되며 손상된 벽돌은 교체하고 약화한 지반은 보강 설비를 통해 강화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 원장은 단계적으로 전체 성벽을 수리한 뒤 마무리되는 대로 일반에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고궁박물원 성벽은 오문(午門)에서 동화문(東華門)까지 6분의 1만 개방돼 있고 고궁박물원 내부 관람은 이뤄지고 있다.

고궁박물원 성벽공사는 2019년 10월 완료 예정이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