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대형 군함 20척을 배치하는 등 해군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명보(明報)는 중국이 2013년 이후 매년 대량의 군함을 건조해 진수했으며 올해 들어 이달까지 20척의 대형 군함을 배치했다고 중국 해군 매체 당대해군(當代海軍)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중국이 올해 건조한 군함 수가 지난 몇 년과 비슷하지만, 현대화된 고성능 군함의 비율을 크게 늘리는 등 전력을 강화했다고 명보가 전했다.

미국 전략연구소의 작년 통계에 따르면 중국이 소유한 대형 주력 군함 수는 약 450척이며 총톤수가 113만t을 초과했다며 세계 3위 수준이라고 신문이 보도했다.

중국 해군은 올해 1월에만 6척의 전함을 취역했으며 지난 7월에는 052D형 이지스함인 인촨(銀川)함을 남중국해에 추가 배치했다.

인촨함은 쿤밍(昆明)함과 창사(長沙)함, 허페이(合肥)함에 이은 중국의 네 번째 차세대 미사일 구축함으로, 길이 150여m, 폭 20여m인 중국 최대 구축함이다.

중국 해군은 징저우(荊州)함과 징먼(荊門)함, 퉁런(銅仁)함, 샹탄(湘潭)함, 취징(曲靖)함, 화위안(淮安)함 등 올해 자체 건조한 054형 주력 미사일 호위함과 046형 경량 호위함 6척을 배치해 호위함을 가장 많이 늘렸다.

중국 호위함은 강력한 종합 전투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대해, 대공, 대잠수함 무기와 탐지경보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고 명보가 전했다.

중국은 2014년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370 수색 작업 때 보급함 필요성을 인식한 뒤 보급함 건조에도 속도를 내 올해 최신 종합 보급함인 가오여우후(高郵湖)함과 만재배수량 2만t급 훙후(洪湖)함, 뤄마후(駱馬湖)함 등 3척의 보급함을 배치했다.

평시에 보급선을 대량 배치한 것은 다른 나라에서 보기 드문 사례라고 신문이 전했다.

또, 신형 쇄빙선 하이빙 722호와 723호, 신형 탱크상륙함 톈무산(天目山)함, 우이산(武夷山)함, 추라이산(조<두인변+且>徠山)함, 우타이산(五台山)함, 차세대 기뢰제거용 소해정 룽천(榮成)함, 신형 수륙양용 상륙함인 이멍산(沂蒙山)함, 신형 해양 종합 조사선 덩자셴(鄧稼先)호, 첸웨이창(錢偉長)호 등도 올해 배치됐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