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2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4%가까이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80달러(3.9%) 상승한 배럴당 47.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02달러(4.31%) 높은 배럴당 48.8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49달러를 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산유량 동결 약속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는 앞서 OPEC의 감산 논의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OPEC이 감산 합의에 도달할지에 대해 100% 확신을 갖고 얘기할 순 없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감산을 최종 논의할 OPEC 정례회의는 오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OPEC의 감산 타결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경우 내년 중반이면 현재 공급과잉인 국제 원유시장 재고가 감소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0달러(0.1%) 오른 온스당 1,209.80달러로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후 강세를 보이는 달러화가 이날 떨어지면서 금 가격이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