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진압 후 나토 근무 일부 터키 장교들 망명 신청"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8일 오후(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갖고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동맹의 미래와 중요성에 대해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대선 과정에 유럽의 나토 동맹국들이 안보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하겠다며 나토와의 관계에 대한 변화 가능성을 시사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우리 모두 나토동맹이 지속하는 것과 방위비 지출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앞서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브뤼셀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행한 연설에서 "나는 트럼프 당선인이 나토동맹에서 지도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 러시아의 지난 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 등을 언급하며 "군사적 긴장이 높아가면 방위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면서 각 회원국이 방위비 지출을 GDP 대비 2%까지 확대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지난 7월 터키에서 쿠데타가 진압된 뒤 나토에 근무하는 일부 터키군 장교들이 그들이 근무하는 나토 회원국에 망명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