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구글이 2012년 선보였던 ‘구글 글래스’와 비슷한 착용형 스마트 기기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스마트 안경 개발 프로젝트가 가능성을 시험하는 초기 단계라고 전했다. 애플은 사람 눈 앞에서 영상을 보여주는 초소형 디스플레이를 소량 주문하기도 했다.

이 스마트 안경은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과 무선으로 연결되며 착용자의 눈 앞에 각종 정보와 이미지를 보여준다. 현실 세계에 각종 정보를 결합해 보여주는 증강현실(AR) 기술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익명의 소식통은 “지금은 초기 단계지만 결국 애플은 스마트 안경 상용화까지 진행할 것”이라며 “이르면 2018년에 제품이 공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 글래스가 사생활 침해 문제로 상용화가 무기한 연기됐지만 정보기술(IT) 업계의 AR에 대한 관심은 쉽게 식지 않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AR의 장기적 전망을 밝게 본다”며 “소비자에게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고 상업적 기회도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그동안 AR 관련 기업을 인수해왔다. 2013년 프라임센스, 작년과 올해 각각 메아티오와 플라이바이미디어를 인수한 것이 그런 사례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