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하면서 각국이 가금류 사육 농장에 실내사육을 당부하는 등 긴장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후속 조치로 가금류 농장에 닭, 오리 등을 실내 사육장에서만 사육하도록 지침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독일과 스위스 정부는 지난주 야생 조류에서 H5N8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보고했다.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폴란드, 네덜란드, 덴마크, 크로아티아 등도 야생 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국제수역사무국(OIE)에 보고했다.

크리스티안 슈미트 독일 농림부 장관은 주변국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며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하면 가금류 농장을 격리 조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 정부는 이날 가금류 농장에 실내사육을 하도록 공식 명령을 내렸다.

앞서 덴마크 정부는 지난주 독일에서 수입된 계란 25만 개를 폐기 처분하도록 했다.

스위스 정부는 100마리 이상 가금류를 키우는 농장에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징후를 면밀히 감시, 신고하도록 했다.

스위스는 제네바 호수 주변에 서식하는 야생 조류에서 고위험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관광객, 시민에게 먹이 주기 등 조류와 접촉할 수 있는 행동을 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