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전화 통화를 하고 늦어도 내년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만날 것을 기대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통화에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거듭 축하하고 자유세계의 공동가치로 긴밀하게 연결된 양국이 앞으로 이들 가치에 기반을 두고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했다고 독일 총리실은 11일 전했다.

이에 앞서 메르켈 총리는 9일 트럼프 후보의 당선에 대해 2분 30초 동안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 자유, 출신국·피부색·종교·성(性)·성적(性的) 성향 또는 정치적 입장과는 독립적인 법과 인간 존엄성에 대한 존중을 양국의 공동가치로 나열하고 미국의 국제사회 역할론도 강조했다.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