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70)가 승리했다.

트럼프는 선거 개표 결과(한국시간 9일 오후 11시 기준) 28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당선을 확정지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218명의 선거인단을 얻는 데 그쳤다. 미국 대선에서는 전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270명)을 확보하면 최종 승리자가 된다. 트럼프는 72일간의 정권 인수 기간을 거쳐 내년 1월20일 취임한다. 상·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해 트럼프 당선자가 공약을 이행하는 데 큰 부담을 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 연설 "미국 이익 우선하지만 모든 나라에 공정할 것"
트럼프는 당선이 확정된 뒤 승리 연설에서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하지만 모든 이와 다른 나라들을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며 “분쟁보다는 파트너십을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클린턴 후보가 축하한다는 전화를 걸어왔다”며 “이제 위대한 미국을 만들기 위해 함께 뭉쳐서 나가자”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어 “고속도로를 새로 건설하고 병원을 새로 짓고 인프라를 새로 구축하면서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