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유세 사상 최대 규모 4만명 운집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주요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첫 공동유세로 100일간 대선전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클린턴은 이날 저녁 4만여 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독립기념 광장에서 열린 '전·현직 대통령 부부 합동유세'에서 8일 대선은 "우리 시대의 시험대"라면서 "무엇에 반대할지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투표할지"를 생각하라고 촉구했다.

방송 프라임타임인 저녁 7시 30분 시작된 대선일 전 마지막 유세로,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힐러리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가 함께 연단에 올랐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힐러리 클린턴이라는 "지지할만한 놀라운 후보가 있다"면서 단순히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반대하기 위한 투표에 만족하지 말라며 적극적인 투표를 독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대선전 기간 내내 클린턴을 향한 "악랄하고, 터무니없는" 공격이 있었다고 비판하면서, 그런데도 클린턴은 불평하거나 굴복하지 않았으며, 클린턴은 미국 국민처럼 강하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떨쳐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는 대선일 유권자들은 "우리를 분열시키고 두렵게 만들려는 이들"에게 맞설 기회를 갖게 된다면서 유권자들은 미국이 언제나 위대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은 변화를 선택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규정한 뒤 유권자들은 "함께 앞으로 나갈지 아니면 퇴보할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힐러리는 "다른 이들을 위한 변화를 만드는 데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 전에는 클린턴을 지지하는 록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본조비가 공연을 통해 열기를 고조시켰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