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7일(현지시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는 마지막 한 표라도 더 붙잡기 위해 마지막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클린턴은 이날 시청자가 2천만 명에 이르는 미국 인기 TV 프로그램인 NBC방송의 '더 보이스'와 CBS 방송의 '케빈 캔 웨이트' 방송 중 선거광고를 통해 전한 마지막 메시지에서 "대통령으로서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그래서 오늘 밤 여러분께 한 표를 요청한다"며 "그리고 내일, 함께 역사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클린턴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와 미시간 앨런데일에서 유세에 나서 지지층 결집을 꾀했다.

이어 저녁에는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함께 처음으로 공동유세를 하는 등 경합주 표 단속에 치중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클린턴과 합류하기에 앞서 미시간과 뉴햄프셔 주에서 단독 유세를 하며 막판까지 클린턴 대통령 만들기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미시간 앤아버에서 지난 2008년과 2012년 선거에서 자신을 찍어준 유권자들에게 "나에게 해줬던 것은 힐러리에게도 해달라"며 "여러분에겐 우리를 뒷걸음질하게 할 거칠고 분열적이고 비열한 정치를 거부할 기회가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뉴햄프셔 더럼으로 자리를 옮겨 트럼프의 행동은 미국에서는 용납되지 않는 것이라고 트럼프의 대통령 자질 부족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트럼프와 달리 클린턴은 "세계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실제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는 트럼프는 판세를 뒤집기 위해 경합주 뿐 아니라 열세 지역까지 침투하는 전략으로, 이날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뉴햄프셔, 미시간 등 5개 주를 넘나드는 강행군을 했다.

트럼프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 유세에서 "우리가 누릴 자격이 있는 정의가 내일 투표장에서 실현될지가 미국 국민의 손에 달렸다"며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또 "우리의 실패한 정치 기득권층은 빈곤과 각종 문제, 손해만을 가져왔다"며 "그들은 미국을 가난하게 만들어 부유해졌다"고 거듭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