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모두를 위한 대통령"·트럼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미국 대선을 이틀 앞두고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나란히 6일(현지시간) 일간 USA 투데이에 선거 전 '최종 변론'을 실었다.

클린턴은 "민주당, 공화당, 무당파, 인종과 신앙 등 모든 배경을 통틀어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상대 후보(트럼프)는 분열을 조장하고 미국인들이 서로 싸우게 하는 데 수개월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가 누군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우리가 함께 더 강해지는 변화를 이룰지, 우리를 서로 멀리 떨어뜨릴 변화를 이룰지를 투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모두를 위한 경제를 구축하고,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고, 더욱 강하고 평등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며 "모두 내가 영부인,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지내며 나를 반대하는 의견도 들으면서 이룬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분이 나를 대통령으로 뽑으면 이런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취임 후 첫 100일간 중점적으로 챙길 과제로 ▲ 일자리 창출에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 투자 ▲ 종합적인 이민법 개혁 ▲ 불법 정치자금 철폐·시민 투표권 보호 ▲ 형사 사법 제도 개혁 등을 꼽았다.

트럼프는 "우리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다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받아 이 여행에 나섰다"며 "특수 이익 집단으로부터 정부를 돌려받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정치 내부자들이 법을 어기고 공무원들이 특수한 이익을 국익보다 우선하는 왜곡된 시스템을 반드시 고쳐야 하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려면 부패를 반드시 청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힐러리 클린턴은 나라에 반하는 많은 범죄로 FBI 수사 대상이 돼 왔다"며 "그는 당선되면 전례 없는 헌정위기를 초래하고, 오랫동안 수사를 받아 정부 운영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과거의 실패한 정치인들과의 연결고리를 끊고 우리 모두를 위한 밝은 미래를 받아들일 때"라며 "부패를 청소하고 워싱턴을 변화시킬 '100일 행동 계획'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또 트럼프는 취임하면 100일 동안 실천할 공약으로 ▲ 일자리 2천500만개 창출 계획 제시 ▲ 중산층 세금 최대 35% 감면 ▲ 오바마케어 폐지 ▲ 국경 보안 강화·불법 이민 중단 등을 내걸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