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검거된 '아쉬라프 알-T'라는 성명의 27세 튀니지 남성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지시를 받아 독일에서 흉기 테러를 계획했던 것으로 4일 밝혀졌다.

dpa 통신은 이날 검찰 소식통들을 인용한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하고, 이 용의자는 자신을 스스로 시리아인이라고 밝히지만 정보당국은 튀니지 출신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독일 잡지 포쿠스의 보도를 빌려 이 용의자가 자신에게 지시를 내리는 IS 우두머리에게 전화를 걸어 테러 실행을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하고, 미국 정보당국이 이 통화 내용을 감청해 독일 당국에 알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 용의자는 지난해 독일로 들어와, 망명을 원하는 시리아인으로 위장한 채 난민을 지원하는 독일인 자원봉사자와 함께 지내기도 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독일 국내 정보를 다루는 헌법수호청은 그러나, 수개월 전부터 그를 수상하게 여겨 감시해 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