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포에버', '탑건' 등에 출연한 미국 인기 배우 발 킬머(56)가 구강암 투병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킬머는 이를 에둘러 부인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킬머와 친한 사이로 알려진 배우 마이클 더글러스는 지난 주말 영국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서 킬머가 구강암 투병 중이라고 전했다.

더글러스는 "상황이 그리 좋아 보이진 않는다.그(킬머)를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최근 킬머의 소식이 잘 들리지 않았던 것도 암 투병 때문이라고 더글러스는 설명했다.

킬머는 그동안 그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보도를 줄곧 부인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그가 목에 기관절개 튜브를 삽입한 사진이 뜬 이후 꾸준히 킬머의 건강을 둘러싼 소문이 돌았다.

킬머 측은 아직 더글러스가 전한 암 투병 소식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킬머는 페이스북에 소설가 마크 트웨인을 그린 1인극 영화 '시네마 트웨인'을 홍보하는 글을 올리면서 암 투병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못 한다는 소문을 완곡하게 부인했다.

킬머는 "트웨인 역할을 맡아 즐겁게 지낸다"며 트웨인이 사망설이 돌 때 남긴 유명한 한 마디인 '내 죽음에 관한 소식은 과장됐다'를 인용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