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대표, 취임 후 우다웨이와 첫 만남

미국과 중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지난달 31일 베이징에서 만나 북핵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회동은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취임 후 미·중 6자회담 수석대표 간 첫 공식 만남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1일 중국 외교부와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지난달 31일 베이징에서 윤 특별대표와 전격 회동했다.

중국 외교부 측은 "양국 6자 회담 수석대표들끼리 만났으며 한반도 정세와 유관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1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과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미국과 중국이 북핵 대응 방안에 대한 입장을 조율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특별대표는 최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부장관의 일본-한국-중국 순방을 수행해왔고, 마지막 방문지인 중국에서 우다웨이를 만나 북한산 석탄의 대중국 수출 금지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 금지해주기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민생용'의 경우 대북 제재의 예외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북한 5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현재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보리 제재안 초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번 중국과 미국의 6자회담 대표의 회동은 이를 조속히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블링컨 부장관은 지난달 29일 중국의 적극적인 대북 제재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미·중 전략 안전대화를 개최한 바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