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ANZ)은행이 아시아 5개국에서 영업 중인 자산관리 및 소매금융 사업부를 싱가포르개발은행(DBS)에 매각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 보도했다.

매각 대금은 DBS가 장부가에 1억1000만싱가포르달러(약 906억원)를 프리미엄으로 더해 지불하기로 했다. 싱가포르와 홍콩,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서 영업 중인 소매금융 사업부를 매각하는 것으로 ANZ은행이 이들 나라에서 갖고 있는 예금은 총 170억싱가포르달러, 대출은 110억싱가포르달러라고 FT는 전했다.

셰인 엘리엇 ANZ은행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매각은 기업 고객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시아는 계속해서 ANZ은행의 핵심 성장 지역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BS는 강점을 지닌 자산관리 부문을 확충하게 된다. 탄수샨 DBS 소비자금융 및 자산관리 부문 대표는 “DBS는 최근 아시아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톱5 부유층 자산관리(PB) 은행으로 진입했다”며 “이번 인수로 PB 분야에서 DBS의 선도적 지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