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억만장자가 400명을 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를 인용해 중국인 올해 중국 내 억만장자가 400명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작년 335명보다 19%(65명)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SCMP가 전했다.

중국인 억만장자가 소유한 자산은 9천470억 달러(1천84조310억 원)로 작년 8천300억 달러(950조4천330억 원)보다 14% 증가했다.

중국인 억만장자의 자산 증가는 경제 성장과 전자상거래 활황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 그룹 회장이 자산 330억 달러(37조7천750억 원)로 중국 최고 부호 자리를 유지했다.

마윈(馬雲·잭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282억 달러(32조2천640억 원)로 뒤를 이었다.

왕 회장과 마 회장의 자산은 1년 새 각각 10%와 30% 늘었다.

마화텅(馬化騰·포니 마) 텅쉰(騰迅·텐센트) 회장의 자산은 홍콩 증시에서 텅쉰의 주가가 45% 급등한 데 힘입어 176억 달러(20조1천360억 원)에서 245억 달러(28조300억 원)로 증가했다.

택배업체 S.F.익스프레스(順風速運)의 왕웨이(王衛) 회장이 40억 달러(4조5천770억 원)에서 4배 이상인 185억 달러(21조1천680억 원)로 급증하며 4위에 등재됐다.

왕 회장이 지분 68%를 보유한 SF홀딩스 그룹이 상장 승인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중국 포털 왕이(網易·NETEASE)의 딩레이(丁磊·윌리엄 딩) 회장은 작년 10위에서 5위로 도약하며 리옌훙(李彦宏·로빈 리) 바이두(百度) 최고경영자(CEO) 등을 제쳤다.

포스브 차이나 리치 리스트의 러셀 플래너리 선임 에디터는 "억만장자 수 증가는 구조 변화가 지속되는 중국에서 큰 사업 기회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