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공약 완수하고 트럼프 '선거 조작' 주장 무력화 위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오는 11월 8일 대선의 단순한 승리가 아닌 '압승', 나아가 상원 다수당의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클린턴 캠프가 '다면 전략'에 착수했다고 ABC방송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 핵심이 첫째 전통적인 공화당 성향의 보수적 주를 최대한 많이 이겨 선거인단 '매직넘버'인 270명을 크게 넘기는 것, 둘째 상원 장악을 위한 선거운동에 집중하는 것 등이다.

대선 2주를 남겨둔 시점에서 클린턴 캠프는 경쟁자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를 두 자릿수까지 따돌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이같이 방향을 잡았다.

클린턴 캠프의 브라이언 팰런 대변인은 ABC방송에 "가능한 큰 격차로 이기고 싶다"며 "(집권 후) 일을 제대로 하려면 그런 것이 기반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클린턴의 대선공약을 이행하는데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트럼프가 이번 선거가 클린턴과 미디어가 한편이 된 '선거 조작'이라는 주장을 펴는 터라 압승을 통해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게 클린턴 캠프의 생각이다.

클린턴 캠프는 3차례의 토론 완승 이후 '압승 전략'에 집중했다.

먼저 클린턴은 24일 뉴햄프셔 주 유세에서 민주당 상원 후보인 매기 하산과 민주당 소속 현직 주지사의 지원에 주력했다.

그는 지난 주말에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유세에서 팻 맥크로이 공화당 주지사와 팻 투미 펜실베이니아 공화당 상원원을 "도널드 트럼프와 여전히 맞서기를 거부한다"며 공격했다.

또 클린턴 캠프는 대표적인 공화당 주인 애리조나와 유타 주에 화력을 집중했다.

애리조나 주의 경우 광고 투입물량을 늘렸는가 하면 클린턴의 '비밀 병기'로 떠오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를 찬조연사로 투입해 표심에 호소했다.

클린턴은 애리조나를 한두 차례 더 찾아 유세를 펼치는 등 남은 2주간 공격적 선거운동을 할 계획이다.

또 뉴욕 브루클린 선거 캠프의 직원 여러 명을 유타주로 보냈다.

팰런 대변인은 "가장 첫 걱정은 자만심"이라며 "현재 대선 레이스는 당장은 매우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더 많은 사람들이 투표장에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