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ABC 공동 여론조사서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이 최고로 치솟은 반면 도널드 트럼프를 바닥을 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현지시간) 나왔다.

대선을 불과 16일 앞두고 클린턴이 완전히 승기를 굳힌 모양새다.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20∼22일 유권자 87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의 지지율은 50%에 달해 38%에 그친 트럼프를 12%포인트 앞섰다.

자유당 게리 존슨 후보는 5%, 녹색당 질 슈타인 후보는 2%를 각각 차지했다.

ABC방송과 WP의 지금까지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최고의 지지율을, 트럼프는 최저의 지지율을 기록한 결과다.

특히 59%는 트럼프의 '선거조작' 주장을 거부했으며 65%는 그의 '대선 불복' 시사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69%는 트럼프가 성폭행 주장 여성들을 비난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한편 클린턴 캠프의 로비 무크 선대본부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나와 "이번 선거가 미국 역사상 최대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장 많은 이들이 투표장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격전지에서 유권자 40% 이상이 11월8일 대선일 전에 투표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이미 시작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주요 격전지 조기투표에서 클린턴은 트럼프를 앞서고 있다.

다만 무크 선대본부장은 "선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격전지는 격전지로 불리는 이유가 있다"며 "그곳들은 박빙의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모든 격전지가 1∼2%포인트 차이로 승부가 결정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