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토론준비에 집중 못 해 시간낭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TV토론 전략을 조언해온 로저 에일스 전 폭스뉴스 최고경영자(CE0)가 결별한 것으로 19일(현지시간) 전해졌다.

뉴욕매거진의 가브리엘 셔면 기자는 이날 오전 연예전문지 '베니티 페어'가 주최한 한 행사에서 "트럼프가 중요한 협력자 1명을 잃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에일스 전 회장 측은 트럼프가 (토론 준비에) 집중하지 못해 그에게 조언하는 게 시간낭비라는 점을 에일스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보도는 트럼프가 1, 2차 토론에서 판정패해 지지율이 하락한 데 이어 이날 오후 라스베이거스 네바다 대학에서 열리는 마지막 3차 TV토론을 앞둔 시점에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캠프는 "에일스는 2차 토론 준비에서조차 자기의 과거 전쟁 참여 이야기를 하는 등 옆길로 샜다"며 에일스 전 회장에 책임을 돌렸다.

앞서 에일스 전 회장은 여성 앵커를 성희롱했다는 추문에 휩싸여 CEO에서 물러난 뒤 트럼프 캠프에서 그의 TV토론 전략을 조언해왔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