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상 계획 뒷받침 가능" 해석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0.3%로 커지며 최근 5개월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에 비해 이같은 폭으로 올랐다고 18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융시장에서도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로 약 0.3%를 예상해 왔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의 지난달 CPI 상승폭은 1.5%로 2014년 10월 이후 가장 컸다.

전체 CPI에서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한 근원CPI는 지난달 0.1% 상승하며 지난 8월의 상승폭 0.3%에 미치지 못했다.

전년대비 근원CPI 상승률 역시 지난달 2.2%를 기록하며 지난 8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노동부는 주거비와 휘발유값 상승이 전체 물가지수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에너지비용 지수는 2.9% 올랐고 특히 휘발유값 지수는 5.8% 올랐다.

주거비 지수 상승폭은 0.4%였다.

올해 들어 월간 CPI는 꾸준히 전년대비 1% 부근을 유지하며 소비지출 증가를 토대로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의 근거가 됐다.

미국에서 소비는 전체 경제활동의 약 70%를 차지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발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8월에 1.0%였고, 핵심 PCE 물가지수 전년대비 상승률은 1.7%를 기록하며 연준의 물가 목표치 2.0%에 조금 더 다가섰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유가 하락이 진정되고 주택가격이 계속 상승해 왔기 때문에 지속적인 물가지수의 상승은 어느 정도 예상돼 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형성될 물가 동향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공언한 연내 기준금리 상승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핵심 CPI 상승폭이 비록 둔화됐지만 연준의 연내 인상 방침에 제동을 걸 만한 수준은 되지 못한다고 풀이했다.

전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현재 미국의 고용과 물가 지표가 "우리(연준)의 목표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