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배양 누에고치도 함께 우주 생활

중국이 17일 쏘아 올린 7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가 첫 궤도변경에 성공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선저우 11호는 전날 오전 7시30분(현지시간) 발사된 이후 궤도에 진입한 뒤 낮 12시56분께 근거리 고도를 높여 첫 번째 궤도 조정에 성공했다.

선저우 11호의 제어센터인 베이징(北京)우주비행통제센터 부총공정사 쑨쥔(孫軍)은 선저우 11호가 총 5차례의 궤도변경을 진행한 뒤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보다 52㎞ 낮은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 측은 선저우 11호는 정상적으로 비행 중이며 탑승한 우주인 2명의 건강상태도 양호하다고 밝혔다.

선저우 11호는 자체 통제권을 갖고 우주공간에서의 교신 등을 진행한 뒤 19일 톈궁 2호와 도킹할 예정이다.

중국 언론들은 이에 대해 톈궁과 선저우의 앞글자를 따 하늘(天)과 신(神)의 조합이 이뤄질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우주선에는 징하이펑(景海鵬.50)과 천둥(陳冬.38) 등 2명의 남자 우주인 이외에 특수배양한 누에고치도 함께 실려 우주공간에서의 생존가능성을 타진한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우주인들은 발사 3시간 반만인 17일 오전 11시께 우주에서의 첫 식사를 했다고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전했다.

이들의 주식은 오곡(五穀)으로 만든 비스킷이었다.

부식으로는 사과 통조림, 가자미, 말린 두부, 닭고기햄 등을 먹었고 음료로 레몬차 등을 마셨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식단은 닷새마다 같은 음식이 돌아올 정도로 다양하게 준비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