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연방의 차기 국왕으로 켈란탄 주의 술탄 무하마드 5세(47)가 선출됐다.

말레이시아 9개 주 최고 통치자들은 14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특별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무하마드 5세를 제15대 국왕으로, 페락 주의 술탄 나즈린 무이주딘 샤(60)를 부(副) 국왕으로 각각 선출했다고 밝혔다.

연방제 입헌군주국인 말레이시아의 국왕 '양 디-페르투안 아공'은 1957년 독립 이후 9개 주 최고 통치자들이 5년씩 돌아가면서 맡아왔다.

9개 주 중 7개 주의 최고 통치자는 '술탄'으로, 북부 페를리스 주와 말라카해에 면한 느그리슴빌란 주의 최고 통치자는 각각 '라자'와 '양 디-페르투안 베사르'로 불린다.

무하마드 5세는 뇌내출혈로 쓰러진 부친을 대신해 2010년부터 켈란탄 주의 술탄 직을 맡아왔다.

그는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압둘 할림 현 국왕에 이어 오는 12월 13일부터 국왕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말레이시아 국왕은 명목상 군 통수권자와 3부 수반이지만, 통치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