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달러 무상지원 사업…KOICA, 현지서 전달식

미얀마에 우리나라의 코트라(KOTRA)를 본뜬 '미얀트레이드'(MYANTRADE)가 생겼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미얀마의 요청으로 2014년부터 300만 달러(현재 환율로 34억원 정도)를 투입해 설립을 주도했다.

KOICA는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현지 시간으로 13일 '미얀트레이드 설립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및 무역투자 분야 인적역량 강화사업'을 마무리하는 최종보고서 전달식이 열렸다고 14일 밝혔다.

전달식에는 유재경 미얀마 대사, 신의철 KOICA 미얀마 사무소장, 윤원석 KOTRA 본부장 등 한국 측 관계자와 딴 민트 상무부 장관 등 미얀마 측 인사들이 참석했다.

딴 민트 상무장관은 전달식에서 "대한민국의 무상 지원해 감사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의 경제발전, 한국이 세계적인 수출국으로 발전한 요인을 정확하게 파악했다"며 "미얀트레이드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한국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바란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유재경 대사는 축사에서 "한국 정부의 무상협력사업을 통해 우리의 무역투자진흥에 대한 경험을 미얀마와 공유하고, 최종 성과를 전달한 것에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 미얀마 수출 분야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의철 소장은 "KOICA는 앞으로도 미얀마 정부의 자발적 수출확대 노력을 최대한 뒷받침할 것이며, 특히 신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정책 방향을 실현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2012년 10월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방한해 우리 정부에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KOICA는 그동안 마스터플랜 수립과 함께 전문가 파견과 기자재 지원, 미얀마 상무부와 관련 부처 120명의 공무원 '무역역량 강화 단기 연수' 등을 KOTRA의 협력 아래 진행했다.

마스터플랜에는 섬유·봉제산업, 임산물, 수산물, 관광, 보석·귀금속, 농산물 가공 산업 등 미얀마의 주요 6개 수출산업 육성을 위한 세부적인 실행계획과 미얀트레이드 설립을 위한 법률 제정, 조직 설계 컨설팅 등이 들어있다.

미얀마는 지난 4월 신정부 수립과 함께 상무부 내 부서로 미얀트레이드를 공식 설립했다.

KOICA는 미얀마에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모델로 한 '미얀마개발연구원'(MDI)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