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외교·안보 자문역인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DNI) 국장이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미일 관계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12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보도에 따르면 플린 전 국장은 전날 도쿄를 방문해 "트럼프는 일본에 친구도 많고, 일본인들과 일본 정부에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진당 소속 나가시마 아키히사(長島昭久) 전 방위 부대신을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가 주일미군의 주둔비용을 일본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선거전에서 이기기 위해선 자극이 강한 발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플린 전 국장은 또 트럼프가 주일미군 철수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미일이) 지금까지 구축해 온 것을 뒤집어엎어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그는 집권당인 자민당 정보기술(IT) 전략위원회에서 사이버 보안을 주제로 비공개 강연도 했으며 정부 관계자와도 만날 예정이다.

플린 전 국장은 트럼프 후보와 달리 미일동맹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