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미국 대선을 앞둔 조기투표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다소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경우 2012년 대선 때와 비교했을 대 민주당 지지자들의 조기투표 신청이 많이 증가했다.

마이애미, 올랜도 주변의 히스패닉 밀집 거주지역에서는 신청이 50%까지 늘었다는 집계도 있다.

클린턴 캠프의 로비 무크 선대본부장은 지난주 기자들에게 플로리다 거주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우편투표 신청이 77% 늘어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2012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가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에게 조기투표에서 승리했으나, 올해는 반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마이클 맥도날드 플로리다대 교수가 인구수를 기준으로 노스캐롤라이나의 상위 10개 카운티를 분석한 결과, 민주당 지지자들의 우편투표 신청은 2012년에 비해 17% 늘어난 반면, 공화당 지지자의 경우는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신문은 민주당에 유리한 흐름이긴 하지만, 아직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에서 우편투표를 원하는 유권자 수는 아직도 민주당보다는 공화당에서 더 많다.

다만, 8만1천 명 정도로 격차가 과거보다 좁혀졌을 뿐이다.

2012년 대선의 조기투표율은 35% 정도였다.

올해 대선에서는 40%로 역대 최고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클린턴 캠프는 주요 경합 주에서는 40%를 넘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11월 8일 대선일에 앞서 대선후보들의 당락이 거의 결정될 수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반적으로 젊은층과 저소득층이 많이 참여하는 조기투표 비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돼왔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