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은 대통령 최적임자, 트럼프는 사상 최악 대선후보"

미국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 폴리시(FP)가 9일(현지시간)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포린 폴리시가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것은 창간 50년 만에 처음이다.

포린 폴리시는 편집장 명의 클린턴 지지 선언에서 "반세기에 가까운 FP 역사에서 편집자들은 한 번도 대선후보 지지를 표명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포린 폴리시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치열하게 지키며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모든 독자와의 관계를 소중하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유로 전통을 깨고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다"며 "클린턴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낳은 대통령 최적임자 중 한 명으로 그가 나라를 이끌 준비가 됐다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FP는 "클린턴이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역사적일 뿐 아니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미국에 대한 큰 위협을 제거하고 백악관에 입성하는 것"이라며 클린턴을 지지하는 동시에 트럼프를 비판했다.

특히 FP는 트럼프의 고문 옹호, 핵무기 사용에 대한 시각 등이 세계 경제와 안보에 위협을 가한다고 지적하며 미국 동맹국과 무수한 세계인이 미숙한 트럼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트럼프가 주요 정당 대선후보라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며 "트럼프는 미국이 낳은 사상 최악의 주요 정당 대선후보"라고 맹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