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컨설팅회사 맥킨지에서 2년 1개월 동안 일하다 2009년 그만둔 영국의 조너선 페트라이스 씨. 그는 인맥공유 사이트 링크트인 프로필에 자신을 ‘사회적 기업가’라고 소개하고 있다. 지난 2월까지는 영국 HSBC와 함께 글로벌 디지털 전략을 세웠고, 벤처캐피털(VC) 안테미스그룹에서 일하기도 했다. 나이는 32세지만 같이 일했거나 소속됐던 기업은 아홉 개나 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페트라이스 씨처럼 정해진 소속 없이 홀로 여러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하는 ‘긱(gig) 컨설턴트’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7일 전했다. 정규직 일자리 대신 기업과 독립계약을 맺어 그때그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긱 이코노미’가 전문 컨설팅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얘기다. 영어단어 ‘긱’은 임시 일자리를 뜻한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 내 17만5000명의 컨설턴트와 경영분석가 중 5만5000명이 소속된 기업 없이 일하는 프리랜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1~2016년 컨설팅시장에 진입한 2만9000명 중 절반을 밑도는 컨설턴트가 프리랜서였다. 대형 컨설팅회사를 그만두고 나오는 컨설턴트가 매년 전체 직원의 20%에 이른다.
앞으로 수십년간 노후에 돈을 더 벌고 싶어하는 전직 경영진과 창업을 위해 다양한 업무를 맡고 싶어하는 젊은 사람이 독립 컨설턴트로 나서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들은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를 위해 일시적으로 운전을 하는 운전자와 달리 전문직 화이트칼라다.
독립 컨설턴트는 자유롭게 자신의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는다. 자유로운 스케줄을 활용해 정규직 일자리에 취업한 사람보다 다양한 경험을 쌓거나 일과 가정의 균형을 도모한다. 페트라이스 씨는 맥킨지에 입사한 지 2년 만인 2009년 나중에 복귀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혼자 일할 기회를 받았다. 그 기간이 지난 지금 직장에 돌아갈 생각이 없다. 역시 맥킨지에 다니다 2010년 명품회사 리치몬트에 입사한 소히니 프라마닉 씨(40)는 3년 만에 직장을 그만두고 독립 컨설턴트로 나섰다. 업무 스케줄을 자기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 아이 양육을 병행하고 있다.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막 마쳤거나 대형 컨설팅회사 등에서 훈련받고 경력을 쌓은 젊은 사람에게 독립 컨설턴트는 더욱 매력적인 선택이다. 영국 이든매칼럼 조사에 따르면 40세 이하 독립 컨설턴트들은 40세 이상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 창업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0세 이하 독립 컨설턴트 중 39%가 이 직업을 선택한 가장 중요한 이유로 앞으로 창업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자금을 대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5%만 현재 직업에 불만이 있다고 답했다.
독립 컨설턴트의 수입은 퇴사 전과 비교해 오히려 늘어나거나 그대로인 사람이 75%에 이른다. 이들이 받는 연간 임금의 중간값은 12만파운드(약 1억6559만원)에 달한다.
수입이 불안정한 독립 컨설턴트와 고객 네트워크를 만들어주는 온라인 사이트도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프로젝트가 들어오면 각자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플랫폼도 제공한다. 이든매칼럼과 비즈니스탤런트그룹은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든매칼럼에 가입하려는 독립 컨설턴트 지원자 수는 지난 5년간 두 배 늘어난 1058명에 달했다.
■ 긱 경제
Gig economy. 긱(gig)은 기업에서 정규직을 고용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단기 계약직이나 임시직으로 사람을 구해 일을 맡기는 방식을 뜻한다. 1920년대 미국 재즈 공연장 주변에서 연주자를 섭외해 단시간 내 공연에 투입한 데서 비롯됐다. 이후 1인 자영업자로 기업과 단기간 계약을 맺고 일한다는 의미로 확장됐다.
2018년 11월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단호했습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양적긴축(QT)을 묻는 질문에 "오토파일럿"이라고 답했습니다. QT는 자동으로 계속된다는 얘기였습니다.2015년 12월부터 기준금리를 9회나 금리를 올리던 때의 일이었습니다. 시장은 20%나 빠지며 곤두박질쳤습니다.그러더니 두달 뒤 미국경제학회(AEA)에서 피벗(정책전환)을 시사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7월 금리를 내리고 QT도 중단했습니다. 이런 일이 2023년에도 반복될 수 있을까요. 묘하게 현재도 2018년처럼 금리 인상에 QT가 병행되고 있습니다. 만약 시장 예상처럼 기준금리 인상이 올 3월로 끝난다면 금리인상 횟수도 9회로 똑같습니다. 4년 전의 일이 재현된다면 Fed는 4월 이후 피벗을 암시한 뒤 연내 금리를 내리게 됩니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피벗 역사의 반복 여부를 중심으로 이번 주 주요 일정과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물가연동국채는 '피벗' 확신'역사는 돌고 돈다'는 순환사관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가 기대 인플레이션입니다. 특히 단기 기대인플레입니다. 1년 후의 인플레 수치를 예상하는 1년 인플레는 계속 하락 추세입니다. 뉴욕 연방은행이 조사하는 수치나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수치 모두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들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반면에 BEI(Break-Even Inflation)로 불리는 기대인플레이션은 다릅니다. 시장에서 결정되는 국채 수익률과 물가연동국채(TIPS)의 격차를 통해 산출해 좀더 엄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명목 금리(수익률)에서 실
미국 콜로라도주의 보호구역에 설치된 야생동물 관찰 카메라에 곰의 셀카가 여러 장 남겨져 화제다.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미국 CNN 방송 등은 콜로라도주 볼더의 자연 보호구역인 볼더산간녹지공원 직원들이 최근 공원 내 야생동물 관찰용 동작 감지 카메라를 살피다 놀라운 사진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평소와 달리 수백 장의 사진이 찍혀 있는 가운데, 대부분이 흑곰 한 마리의 모습이었다. 사진 속 곰은 마치 카메라를 의식한 듯 '정면샷'을 비롯해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린 모습까지 선보였다. 혀를 빼꼼 내민 모습도 포착됐다.공원 측은 코요테, 비버, 퓨마, 곰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해당 카메라에 잡히지만 대부분 의식하지 않고 무심하게 지나치는 반면 이 흑곰은 달랐다고 전했다.공원 관리자는 "약 400장이 곰 셀카였다. 분명 잘 나오는 각도를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곰이 야생동물 카메라 중 하나에 특별히 흥미를 보이면서 수백장의 '셀카' 캡처를 남긴 것 같다"고 말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미국 증시의 공매도 투자자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의 27%를 올해 첫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반납했다는 추정이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 자료를 인용해 이달 들어 26일까지 뉴욕 증시의 공매도 투자자들이 810억달러(약 100조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지난해 3000억달러(약 370조5000억원)를 벌어들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지난해 올린 수익의 27%를 새해가 시작된 지 4주일 만에 잃었다. WSJ은 “올 초 뉴욕 증시 랠리는 공매도 투자자들에겐 나쁜 소식이었다”고 평가했다.이달 들어 27일까지 S&P500 지수는 6.01% 올랐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선택’한 종목 주가는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집계에 따르면 러셀 3000 지수에 편입된 종목 중 시가총액이 10억달러 이상이면서 공매도 투자가 가장 많이 몰린 50개 종목의 주가는 이달 들어 26일까지 15%나 올랐다. 전기자동차기업 테슬라의 경우 지난주(23~27일)에만 33% 오르며 2013년 5월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증시가 추가 상승하면 공매도 투자자들은 더 큰 곤경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고 빠르면 하반기 중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기대 때문에 금리 인상기에 낙폭이 컸던 기술주 등이 최근 반등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이 때문에 최근 ‘쇼트 스퀴즈’가 나왔다고 보고 있다. 쇼트 스퀴즈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되사면서, 해당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뜻한다.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