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가 다음주 비공식회의를 갖고 산유량 감산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가 이달 9∼1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제23회 세계에너지회의 참석차 모인 자리에서 비공식회의를 열고 산유량 감산 시행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6일 보도했다.

회원국 가운데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알제리, 가봉,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가 참석할 예정이다.

OPEC은 지난달 알제리 알제에서 비공식회의를 열고 극적으로 산유량 감산에 합의했다.

아직 세부안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OPEC의 원유 생산량을 현재 하루 3천324만 배럴(bpd)에서 3천250만 배럴로 약 75만배럴 가량 줄이겠다는데 회원국들이 뜻을 같이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스탄불 비공식 회동 계획은 러시아 등 비회원국의 동참도 끌어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국제유가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5일 오후 11시35분(한국시간)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2.0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 6월 10일 배럴당 52.10달러에 거래된 이후 약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49.97달러로 5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WTI 선물 가격은 지난 6월 29일 이후로 단 한 차례도 장중 50달러 선을 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