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갈등 영향 관측…"中 일정상 참석 어렵다 밝혀와"
처음으로 北초청 안해…동북아평화협력포럼 첫 해외개최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는 동북아평화협력포럼이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다.

국립외교원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오는 6~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2016 동북아평화협력포럼'을 공동 개최한다고 외교부가 5일 밝혔다.

동북아평화협력포럼은 1.5트랙(반관반민) 형태 전문가 회의로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의 민간 학자와 유럽연합(EU),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UN 등 기구의 고위급 관계자들이 모여 동북아 역내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행사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행사가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는 행사에서 성김 미 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와 함께 포럼의 공식 만찬 및 포럼과 병행해 개최되는 '정부간 협의회'를 공동 주재하고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추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차관보는 또 이번 방미를 계기로 미국 행정부 및 주요 학계 인사들을 면담하고 동북아 정세를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행사는 지난해와 달리 중국 정부 측 인사가 포럼 및 정부간 협의회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갈등이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의 경우 포럼에는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정부간 고위급 협의회에는 천하이(陳海)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이 참석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원자력 안전협력, 재난관리 등 기능별로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해 민간 협력을 심화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 인사는 일정상 참석이 어렵다고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에도 지난해까지는 초청장을 발송했으나 올해는 북핵 도발 상황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초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이번 동북아평화협력포럼은 어려운 역내 안보 환경에도 불구하고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참여국간 협력 모멘텀을 유지하고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