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이번주 매각 절차를 개시할 예정인 가운데, 세일즈포스와 구글, 디즈니 등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업체 세일즈포스다.

세일즈포스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가 광고와 전자상거래, 다른 데이터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있어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보유한 "윤을 내지 않은 보석"이라며 주주와 관계자들에게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공언했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세일스포스는 데이터의 보고이자 소중한 소비자브랜드를 얻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트위터의 매각 가격이 200억 달러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세일즈포스의 시가총액이 490억 달러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다는 게 문제로 남는다.

모회사인 알파벳의 시가총액이 5천억 달러에 달하는 구글에는 한 입 거리인 것과 대비된다.

디즈니도 시가총액이 거의 1천500억 달러에 달한다.

트위터는 페이스북 등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용자를 늘리는 데 한계에 부딪힌 뒤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매물로 나왔다.

월간 이용자가 3억1천300만명으로 10억명이 넘는 페이스북 이용자에 한참 못 미치는 트위터는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 정도로 정체상태다.

트위터의 주가는 상장 당시 주당 26달러로 시작해 몇 달 뒤인 2014년 1월 주당 69달러로 최고를 찍은 뒤 급락했다.

지금은 공모가에도 못 미친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