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 국가·기구 참가…무역액 1천조원 달성

중국 정부가 국가발전전략으로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를 통해 주변 각국과 협력상생의 동력을 확보했다고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중국 앙광망(央廣網)은 2013년 9~10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중앙아시아를 순방하면서 발표한 대규모 경제협력구상인 일대일로가 현실적 성과를 거둬 3년만인 현재 100여 개 국가 및 국제기구가 참여했고 작년 관련 무역총액이 9천955억 달러(약 1천98조7천여억원)에 달했다고 4일 보도했다.

쉬사오스(徐紹史) 일대일로 건설사업지도소조사무실 주임 겸 국가발전개혁위 주임은 "지난 3년간 일대일로 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돼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일대일로에 관련된 연선(沿線·주변) 각국에 실무협력의 열기가 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11개 연선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었고 56개국과 양자 투자협정을 체결했으며 여러 나라 고위층과 기업, 대중의 기대로 일대일로에 대응하는 전략을 이끌어 냈다"면서 카자흐스탄이 2014년 발표한 인프라 구축사업 '광명의 길'을 대표적인 사례로 예시했다.

지난달 초 항저우(杭州)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시진핑 주석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초청해 일대일로 '실크로드 경제지대'와 '광명의 길' 협력방안으로 카자흐스탄 국내 철도망 완비 방안을 논의했다.

또 지난 8월 타지키스탄에서 중국기업이 건설한 서부 바흐다트~아만 간 철도가 개통돼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고, 지난달 파키스탄에서 중국·파키스탄이 공동건설한 과다르 항 자유무역구 기공식이 열려 양국 경제통로가 더욱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대일로 전략을 기안한 어우샤오리(歐曉理) 국가발전개혁위 서부순시원은 "지난 3년간 일대일로 포괄적 설계와 발전방향, 실행계획 등이 발표되면서 연선 국가의 우려가 해소되고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졌다"며 "일대일로 전략이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realis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