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코지마 해상보안서→해상보안부로 승격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두고 양국의 신경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일대 경비 강화에 나섰다.

3일 요미우리(讀賣)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센카쿠 열도 인근 섬인 미야코지마(宮古島)를 거점으로 하는 미야코지마해상보안서(署)를 해상보안부(部)로 1일 승격했다.

또 미야코지마해상보안부에 배치된 인력과 장비를 현재의 4배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증강한다.

현행 55명인 인력을 2017년 3월까지 120명으로, 2019년 3월까지 약 200명으로 늘린다.

순시선은 현재 3척이 배치됐는데 내년 3월까지 6척으로, 2019년 3월까지 12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해상보안청은 중국 어선이 센카쿠 열도 인근에 자주 접근하면서 이들과의 충돌이 우려된다는 일본 어민의 의견을 수용해 어업 감시를 강화한다.

일대를 담당하는 제11관구 해상보안부는 일본 정부가 영해로 규정한 수역에 진입했다가 퇴거 경고를 받은 중국 어선의 수가 2014년에 208척이었고 2015년에는 절반 이하로 줄었으나 올해 1∼9월 104척에 달하는 등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