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당 존슨 '존경' 멕시코 전 대통령 이름 기억 못해 망신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가장 좋아하는 세계 지도자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꼽았다.

29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CNN에 따르면 클린턴은 이날 시카고 미드웨이 공항의 전용기 안에서 '좋아하는 지도자가 누구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유럽의 어려운 시기에 놀랍고 강인한 지도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클린턴은 메르켈이 "유럽 재정위기 때 리더십과 끈기를, 난민 위기에서는 용기를 보여준 점에 감명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또 1990년 이후 메르켈과 알고 지냈다며 "훗날 함께 일할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도 좋아하는 지도자로 메르켈을 선택했다.

트럼프는 '뉴잉글랜드 케이블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메르켈이 정말 훌륭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항상 메르켈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메르켈의 난민정책은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민과 관련해서 전체적인 면에 실망을 했다"며 "그녀(메르켈)가 1년 반 전에 매우 비극적인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메르켈을 좋아한다고는 했지만 과거 클린턴을 비판하는데 메르켈 이름을 끌어들인 적도 있었다.

트럼프는 지난달 노스캐롤라이나 주 유세 도중 "힐러리 클린턴은 '미국의 앙겔라 메르켈'이 되려고 한다"며 "(난민정책으로) 얼마나 많은 범죄와 문제가 독일 국민이 겪어야 했는지 우리는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대선후보들에게 '호감 지도자'에 대한 질문이 간 것은 자유당 게리 존슨 대선후보가 존경하는 지도자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망신을 당한 것이 계기가 됐다.

존슨은 MSNBC의 타운홀 미팅에서 멕시코의 비센테 폭스 전 대통령을 거론하려고 했지만 이름을 기억해 내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kong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