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영상으로 표현하는 데 적극적"…칸타TNS 조사 결과

지난 2년 동안 사진 공유에 특화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과 스냅챗 이용자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정보회사 칸타TNS는 28일 세계 57개국 7만여명의 인터넷 이용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서비스 이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를 '커넥티드 라이프 2016' 보고서로 전 세계에서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최근 인스타그램과 스냅챗 이용자는 국내외 시장에서 눈에 띄게 늘었다.

국내에서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2014년 20%에 불과했으나 올해 52%로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스냅챗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도 8%에서 19%로 증가했다.

세계적으로는 인스타그램이 24%에서 42%로, 스냅챗이 12%에서 23%로 각각 이용률이 늘었다.

페이스북(61%), 트위터(33%), 링크드인(20%) 등 기존 SNS 강자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칸타TNS는 전체 인스턴트 메시징(IM) 서비스 분야에서 네이버 라인의 견고한 이용자 증가세가 돋보인다고 밝혔다.

라인은 특히 대만(91%), 태국(92%), 일본(31%)에서 이용률 1위를 기록했다.

IM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전체 응답자는 작년 85%에서 올해 81%로 소폭 감소했지만, 상위 10개 서비스 중 중국 QQ를 제외한 9개 서비스 모두 이용률이 상승했다.

많은 서비스 이용자들이 기업들의 온라인 광고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대신 유명인들의 SNS 메시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용자의 26%는 기업들의 소셜 포스팅이나 온라인 광고를 적극적으로 무시한다고 답한 반면에 16∼24세 이용자의 40%는 다른 온라인 이용자가 브랜드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지 신뢰한다고 답했다.

조이 로렌스 칸타TNS APAC 디지털 디렉터는 "인스타그램과 스냅챗의 성장세는 소비자들이 자신을 영상으로 표현하는 데 얼마나 적극적인지 잘 보여준다"며 "기업들은 플랫폼 고유성을 유지하는 콘텐츠를 생산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