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불러주면 바로 영국으로 날아가겠습니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다시 한 번 영국의 축구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AFP통신은 볼트가 24일(한국시간) 미국에 머무르며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했다.

미국에서는 볼트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달리기 실력에 큰 키(195㎝)까지 갖추고 있어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인 미식축구 선수로도 뛰어난 기량을 과시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볼트는 NFL(미국프로풋볼) 선수로 뛸 생각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난 서로 신체적인 접촉을 하는 스포츠는 별로 안 좋아한다"며 "(NFL 선수들은) 너무 아파 보인다.많이 봤다"고 말했다.

볼트는 남들이 자기를 타깃 삼아 붙잡아서 넘어뜨리려고 여기저기서 달려드는 미식축구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나한테 전화해서 '네가 필요해'라고 하면 지금 당장 영국으로 날아갈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 이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전인미답의 육상 단거리 3관왕(100m, 200m, 400m 계주)의 위업을 이뤘다.

그는 과거에도 "육상에서 모든 걸 이루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테스트를 받고 싶다"는 '농반진반'의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