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우간다 출신 이슬람 반군의 공격에 7명의 주민이 사망했다.

막 하주케이 민주콩고군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민주동맹군(ADF)으로 불리는 우간다 출신 반군이 동부 베니 지역에 있는 카싱가 마을을 공격해 주민 7명을 살해하고 가옥들을 불태웠다"라고 전했다고 AFP가 이날 보도했다.

또한, 현지 정부관리인 쥘베르 캄발레는 "15채의 가옥이 불탔으며 5명이 실종됐다"라고 전하고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 교리를 부분적으로 표방하는 ADF는 인권유린과 납치, 밀수 등에 연관된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 졌다.

이번 사건이 일어난 베니 지역은 지난 2014년 이후 반군의 공격에 700여 명이 사망한 곳이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다수 반군그룹이 활개를 치며 종족분쟁, 광산 개발권을 둘러싼 분쟁, 삼림 지역 소유권에 대한 분쟁 등을 종종 일으키고 있다.

뉴욕대학의 콩고리서치그룹의 지난 3월 보고서는 정부군도 이 지역에서 민간인 살해에 가담한 것으로 적시했다.

이번 동부지역에서의 폭력사태는 오는 12월 임기가 끝나는 조셉 카빌라 현 대통령이 불법 정권연장을 계획하면서 수도 킨샤사를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 19~20일 양일간 벌어진 시위와 이를 군경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3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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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keny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