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민간 항공기 겨냥 테러 잇따르자 만장일치로 결의

테러 예방을 위해 전 세계의 공항에서 보안 검색을 강화하도록 하는 내용의 유엔 결의가 채택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2일(현지시간) 모든 유엔 회원국이 공항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는 작년과 올해 공항과 민간 항공기를 표적으로 한 대형 테러가 잇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공항이나 민간 항공기에 대한 테러 모의를 미리 탐지해 막기 위한 목적이다.

결의안은 공항에서의 보안 검색 강화 외에도 테러 관련 정보를 회원국끼리 공유하고, 비행기 탑승객 명단을 정부기관에 출발 전 제출토록 했다.

공항과 여객기 안전을 위한 안보리의 결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보리는 "엄청난 인명손실과 경제적 피해를 야기하려고 테러단체들이 민간 항공 시설을 계속 목표물로 노리고 있는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 자벤텀 국제공항 출국장과 인근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폭발로 32명이 사망했다.

이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결론지어졌다.

또 6월에는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6명이 숨졌다.

터키 당국은 IS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작년 10월에는 러시아 민간 여객기가 이집트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추락해 탑승자 224명이 모두 사망했으며, 당시 IS 연계단체가 배후를 자처했다.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