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말 방문객 작년 절반 수준…폐막일인 내달 3일까지 지켜봐야

세계 최대 맥주 축제인 독일의 옥토버페스트가 다음달 3일까지 일정으로 토요일인 17일(현지시간) 남부 뮌헨에서 개막했다.

지난 7월 난민이 얽힌 테러가 잇따라 터진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삼엄한 경비 아래 시작됐고, 첫 주말인 17∼18일 이틀간 방문객도 작년 동기의 절반인 50만 명으로 줄었다고 포쿠스온라인이 보도했다.

전날 개막과 함께 현장에는 600명가량의 경찰이 배치돼 의심자를 가려내는 등 철저한 경비에 나섰다.

뮌헨 당국은 애초 예고한대로 사상 처음으로 축제장 입구에 펜스를 치고 백팩 같은 큰 가방을 소지한 입장을 불허했다.

베르너 파일러 뮌헨시 경찰 부국장은 더 많은 경비 인력이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 방문객들을 안심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큰 비가 내리는 등 날씨까지 좋지 않아 첫 주말 손님이 급감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앞서 작년 옥토버페스트 기간 방문객은 전년보다 40만 명가량 감소한 590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