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모기가 전파하는 열성 질환인 치쿤구니아가 확산하면서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15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최근 3주간 뉴델리에서 치쿤구니아에 감염돼 사망한 환자는 10명에 이른다. 치쿤구니아는 모기를 매개로 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평균 3∼7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과 관절통, 두통, 근육통, 관절부종,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인도 전국적으로는 1만2000건 이상 발병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마다 몬순(우기) 이후 뎅기열 등 모기가 전파하는 질병에 시달려온 인도 정부는 뎅기열뿐 아니라 치쿤구니아까지 확산하자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방역을 강조하며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일간 힌두스탄타임스는 정부가 질병 확산에 안일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델리 시내에서 치쿤구니아에 감염돼 4명이 한꺼번에 사망하는 등 질병이 확산하던 13일 주 정부 관계자들이 선거 운동 지원 등을 이유로 다른 주에 있었던 것이 알려지면서 당국 태도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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