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건강 문제로 잠시 중단한 유세를 15일(현지시간)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과 AP통신에 따르면 클린턴은 나흘간의 휴식을 접고 15일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그린즈버러에서 대중을 만난다.

클린턴은 당일 밤 '의회 히스패닉 코커스(CHC)'의 행사에도 참석한다.

그는 지난 11일 뉴욕에서 열린 '9·11 테러 15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했다가 휘청거리며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아 차량에 실려 갔다.

이후 캠프 측은 클린턴이 지난 9일 폐렴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폐렴 진단 후 닷새간 쉬라는 주치의의 권고를 무시했다가 '건강 이상설' 논란 속에 꼼짝없이 침상에 묶이는 신세가 됐다.

그는 12일 CNN방송과 한 전화 인터뷰에서 하루 만에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곧 일정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클린턴은 원래 14일부터 유세를 재개하기로 했으나 하루 더 쉬는 게 좋겠다는 주변의 권고를 받아들였다고 CNN은 전했다.

이에 따라 14일 밤 예정된 라스베이거스의 행사는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힐러리의 빈자리를 메우기로 했다.

클린턴은 이날 뉴욕의 차파쿠아 자택에 머물면서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원 유세 내용을 차례로 올리는 '트위터 유세'를 펼쳤다.

클린턴 캠프의 닉 메릴 대변인은 클린턴이 "자료를 읽거나 전화를 하고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오바마 대통령의 지원 유세를 TV로 보면서 하루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kong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