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전당대회 이후 상승세를 타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 바짝 쫓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대통령 후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 기준 클린턴은 45%의 지지율을 기록해 트럼프(35%)를 10%포인트 차로 앞섰다. 하지만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클린턴 46%, 트럼프 41%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등록 유권자는 이미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친 양당의 고정 지지층이지만 일반 유권자는 지지하는 후보가 없는 부동층까지 포함된다. 조사에서 10명 중 3명은 지지 후보를 확정하지 않았거나 바꿀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꼭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트럼프 지지층(93%)이 클린턴(80%)보다 13%포인트 높았다.

WP는 “클린턴이 앞서고 있지만 백악관행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와 서던캘리포니아대가 추적조사 방식으로 시행해 매일 내놓는 여론조사 결과에선 이날 기준 클린턴이 45%, 트럼프가 44%로 초박빙이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