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영유권 대립 필리핀에 '러브콜' 보내며 미국 견제한듯

중국은 지난 5일 끝난 항저우(杭州)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성공작이라고 자평했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G20 정상회의는 G20 공동 발전 방향과 목표, 실행에서 분명한 진전이 있었고 세계 경제 성장에 있어서 많은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는 "2030년 지속가능한 발전 의제에 대한 행동 계획을 마련했고 파리 기후협정에서 선제적 역할을 했다"면서 "이런 행동 계획은 중국 인민에게 실제적인 이익을 주고 전 인류에 공헌하는 것으로 이번 회의는 알찬 성과를 거뒀고 예정된 목표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우리는 항저우 G20 회의가 새로운 출발의 기점이 돼서 G20 회원국들이 새로운 출발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화 대변인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개XX'라고 부른 데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중국에 필리핀은 이웃이며 필리핀과 중국의 관계 개선 및 발전은 양국 이익과 부합한다고 믿는다.

중국은 필리핀과 대화를 유지하길 바라며 필리핀과 관계 개선에 노력할 것이다"면서 필리핀에 러브콜을 보냈다.

중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대립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 문제에 관해 필리핀을 지원해왔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이 오는 12일 방중해 베이징, 상하이 등을 둘러보게 된다고 밝혔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