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한중 관계의 도약 기회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올 들어 북한이 4차 핵실험과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로 도발하면서 한중관계 발전에 도전 요인이 되고 있다"며 "우리 두 나라가 진지한 소통을 통해 이번 도전을 오히려 양국 관계를 더욱 탄탄하게 도약시키는 기회로 만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저와 우리 정부는 한중 관계를 중시하면서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최근의 양국 관계 상황과 또 향후 발전 방향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 허심탄회한 논의를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선 세계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고 균형적 성장을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지금 우리 모두가 직면한 다양한 안보, 경제적 도전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과 접근법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국제적 도전들은 어느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대응하기가 어렵고, 전 지구적 차원들의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중요한 일 일수록 국가 간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 정상회담에서 주석님과 제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내실화라는 목표를 세우고 그동안 양국이 높은 수준의 발전을 이뤄온 것이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견인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날 열린 정상회담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27분에 시작해 오전 9시13분에 종료, 46분간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지난 3일부터 중국 항저우를 방문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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