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최신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과 각종 지표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2일 나온 8월 고용동향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방향을 결정짓지 못한 탓에 미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의 영향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오는 7일 나오는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방은행이 1년에 여덟 번 관할 지역 경기동향을 정리하는 보고서다. 20~21일 열리는 FOMC 회의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6일 발표되는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0으로 전달과 비슷할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은 예상했다. 같은 날 나오는 8월 마르키트 서비스업 PMI(확정치)도 51.2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 고용시장 동향을 알 수 있는 7월 구인 및 이직보고서(JOLTs)도 7일 발표된다.

FOMC 위원들의 발언도 이어진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6일)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연방은행 총재(7일),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연방은행 총재(9일) 등이 각종 행사에서 미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할 계획이다.

미 증시에 영향을 미칠 해외 이벤트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중앙은행 총재가 5일,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가 7일 각각 연설과 의회 증언에 나서고, 8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추가 부양책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회의 이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도 열린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