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동부 지역서도 확진자 나와…감염자 분포지역 확대

싱가포르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증가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닷새째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총 감염자는 100명을 넘어섰고, 처음으로 임신부 감염도 확인됐다.

싱가포르 보건부와 환경청은 31일(현지시간) 24명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당국은 과거 의심 사례에 대한 재검사를 통해 9명의 확진자를 추가로 찾아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첫 지역감염 환자가 보고된 지난 27일 이후 닷새 만에 총 확진자는 115명이 됐다.

이날 추가된 신규 확진자 24명 가운데 22명은 기존의 지카 바이러스 집중 발생지역에서 생활해온 사람들이다.

그러나 나머지 2명의 생활지역은 새로운 곳이다.

특히 1명의 확진자는 기존 발병지역인 싱가포르 중남부가 아닌 북동부의 풍골 웨이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번에는 임신부 가운데 확진자도 1명이 나왔다.

이 여성은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과 함께 생활해왔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보건부는 "현재 이 여성은 약한 지카 감염 증세를 보여 여성아동 전문 병원에 입원해 있다.

주치의가 임신부와 태아 상태를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