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은 상업용 드론(무인항공기) 시장에서 한국을 크게 앞섰다.

중국은 이미 세계 상업용 드론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06년 설립된 중국 DJI는 세계 최대 민간 상업용 드론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세계 상업용 드론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이 분야 국제 표준기술 대부분은 DJI가 채택하고 있거나 개발한 것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지난해 초부터 베이징 등 중국 9개 도시에서 드론을 이용한 제품 배송을 시험 중이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는 지난 5월 저가 드론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중국 정부는 상업용 드론에 대해 별다른 규제를 하지 않다가 점점 과열 조짐을 보이자 올해 초 규제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일본 정부는 드론 국가전략특구를 지정해 드론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 도쿄 인근 지바시에서는 지난 5월 지바현 골프장에 음료나 골프공 등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드론 상업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일정표까지 마련해 관련 부처에 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지난해 말 전용 공역을 지정하고 지난 5월 추가적인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놨으나 DJI 같은 글로벌기업 육성 대책은 전무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도쿄=서정환 특파원/베이징=김동윤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