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남동부에서 26일 경찰관서를 노린 폭탄공격으로 경찰관 8명이 숨졌다.

관영 매체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르나크주(州) 지즈레 구역의 경찰서 부근에 있던 트럭이 폭발했다.

이 폭발로 현재까지 경찰관 8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쳤다.

2명은 매우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은 사망자가 9명이고 부상자가 6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경찰당국은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세력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터키 남동부에서는 이달 중순들어 PKK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이달 17∼18일에도 반, 비틀리스, 엘라즈에서 각각 발생한 폭탄공격으로 총 13명이 숨졌다.

이달 10일 이후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폭탄공격만 벌써 일곱 번째다.

또 25일 터키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의 케말 클르치다로을루 대표가 탄 차량이 흑해 인근 아르트빈주(州)에서 PKK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클르치다로을루 대표는 무사히 현장을 벗어났다.

최근 PKK는 쿠르드계 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군경을 상대로 공격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PKK 지도자 제밀 바이윽은 이달 7일 친(親)PKK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산악, 계곡, 도시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 전쟁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