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가결' 전망 우세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운명을 결정할 상원의 탄핵안 최종표결이 25일(현지시간) 시작된다.

브라질 상원은 이날부터 의원별 의견 발표와 찬반 선언을 진행한 후 오는 30∼31일 중에 표결을 마칠 예정이다.

29일에는 호세프 대통령이 상원에 직접 출석해 탄핵의 부당성을 호소하고 탄핵안 부결을 촉구한다.

최종표결에서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가결되고,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한다.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채운다.

반대로 찬성 의원이 54명에 미치지 못하면 탄핵안은 부결되고 호세프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한다.

브라질 주요 언론은 최종표결을 앞두고 탄핵안이 가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언론 분석을 보면 상원의원 가운데 43∼48명은 탄핵안에 찬성하고 18∼19명은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20명은 의견을 밝히지 않거나 의견을 정하지 않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 측도 탄핵안 가결을 낙관하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현지 정치사에 한 획을 그으며 당선됐다.

그러나 최악의 경제난과 부패 스캔들로 지지도가 급락한 가운데 정부 회계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 5월 12일 탄핵심판이 개시되면서 직무가 정지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