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22일(현지시간)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북한의 고강도 반발과 관련, 연례 방어훈련이라고 일축하면서 북한에 도발적 언행 대신 긴장완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선 어떤 것도 경시하지 않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쿡 대변인은 "우리가 1976년부터 연례적으로 이 훈련을 해 오고 있는 것은 한국에 대한 우리의 방어 약속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면서 이는 한미 양국이 마땅히 취해야 할 방어조치에 관한 훈련이자 신중한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적인) 수사를 지켜봤는데 과거에도 그랬었다"면서 "북한이 (도발적 언행 대신)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한다.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바"라고 강조했다.

마크 토너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북한과 관련해선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항상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런 것이 우리의 나아갈 길을 막지는 못한다"고 일축했다.

북한은 앞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UFG 연습을 '핵전쟁 도발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영토와 영해, 영공에 대한 사소한 침략징후라도 보이는 경우 가차 없이 우리 식의 핵선제 타격을 퍼부어 도발의 아성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리겠다"고 위협했다.

한편, 쿡 대변인은 북한의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시설 가동 정황에 대해 "북한의 핵무기 확보 노력에 대해 지속적인 우려를 하고 있다.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할 기회를 갖고 있는데 아직 그런 시도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sims@yna.co.kr